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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상승장 투자 원칙 (FOMO 심리, 매수매도 원칙, 뇌동매매)

by 눈덩이굴러가유 2026. 1. 29.

FOMO가 온 초보 주식 투자자의 불행한 모습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1년간 70% 넘게 상승하고 코스닥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상승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대형 증권사 분석 결과 50% 이상의 투자자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우리의 심리적 편향입니다.

FOMO 심리가 투자를 망치는 이유

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무언가를 놓치거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쳐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흐름에 자신만 소외된 것 같은 공포감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포모 심리는 코인 불장과 주식 상승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심리적 함정 중 하나입니다. 많은 뉴비 코인투자자와 주식 초보자들이 불장에 유입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포모 때문입니다.
포모가 정말 무서운 이유는 '감정'이 섞인 무모한 매매를 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자들은 개인투자자를 '비정보 거래자'(uninformed trader)로 분류합니다. 이는 기업의 내재 가치를 판단할 만한 정보와 적정한 주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없는 채로 주식을 사고판다는 뜻입니다. 정보도 지식도 없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니 '카더라' 하는 소문이나 단편적인 뉴스, 막연한 감정에 휘둘려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습니다.
이런 투자자가 가장 흔하게 보이는 행태가 군집 행동입니다. 어느 주식이 급등세를 보이면 너도나도 추격 매수에 나섭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얘기에도 쉽게 현혹됩니다. 누가 무슨 종목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면 자기도 모르게 그 주식에 손이 갑니다. 이는 종합적인 정보가 아니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정보를 기초로 결정을 내리는 가용성 편향에 해당합니다. 추격 매수는 주가에 거품이 끼게 하고, 과도하게 오른 만큼 거품이 빠지면서 손실을 낼 위험도 커집니다. 주가가 내릴 때도 비슷한 행태가 나타나 주가가 내재 가치 이하로 폭락하곤 합니다. 결국 포모 심리에 휘둘린 투자는 시장의 고점에서 매수하고 저점에서 매도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명확한 매수매도 원칙 수립의 중요성

상승장에서 초보 투자자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첫 번째 원칙은 정확한 매수매도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입니다. 파티가 올 때 즐기되 매수매도의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 투자 경험에서 매수한 이유와 매도한 이유를 일치시키는 것이 주식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를 제일 잘 막아주었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특정 가격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닻 내림 효과'(앵커링 효과)는 주식 투자 시 주의해야 하는 심리적 편향입니다. 어느 주식을 주당 5만원에 샀는데 4만원으로 내리면 본전 생각에 손절매하기가 어렵습니다. 싸졌다는 생각에 물타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수가는 주식의 가치를 평가할 때 아무런 기준점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전을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도 왠지 주식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 즉 '근자감'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근자감을 행동경제학 용어로 '과잉 확신'이라고 합니다. 소폭이라도 수익을 내면 과잉 확신은 더 심해지며,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과잉 확신에 빠진 투자자는 주식을 더 빈번하게 사고파는 경향이 있는데, 자본시장연구원이 2021년 발표한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투자 행태와 투자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을 자주 사고팔수록, 투자 종목을 자주 교체할수록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투자증권 분석에서도 남성 고객의 평균 회전율(매매 빈도 지표)이 181.4%로 여성(85.7%)의 두 배가 넘었고, 수익률은 여성이 더 좋았습니다. 이는 명확한 원칙 없이 잦은 매매를 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률을 떨어뜨린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뇌동매매를 피하는 실전 투자 전략

뇌동매매를 절대 하지 않는 것은 매수한 이유와 매도한 이유를 일치시키는 것과 동의어입니다. 뇌동매매란 이 주식이 왜 오른지도 모르고 그냥 오르니까 오른 이유가 있겠지 하고 추세만 보고 사는 것입니다. 일리가 있어 보일 수 있습니다. 오른 이유가 있기에 올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추세만 보고 샀다면 떨어질 때도 반드시 팔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올랐기 때문에 샀으니까요. 항상 매수한 동력이 사라지면 매도를 해야 고점에서 물려서 계좌에 큰 손실이 오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본인이 매수한 또는 매수할 주식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너무 잦은 거래가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 주식 창을 자주 열어 보지 않는 것이 투자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하락장에선 주식 창을 너무 멀리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조지 로언스타인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 5월 발표한 논문 '주의 효용, 개인투자자에게서 얻은 증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 때 주식 계좌에 더 자주 접속하며, 빨간색 주식 창을 확인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을 '주의 효용'이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내릴 땐 계좌에 접속하는 빈도가 낮아졌습니다. 문제는 주가가 하락할 때 계좌를 열어 보지 않으면 적절한 손절매 타이밍을 놓쳐 손실 폭이 커지고 손실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할 심리적 편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심적 회계입니다. 인간은 똑같은 돈도 '공돈'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심리로 인해 평소 월급을 아껴 쓰는 사람도 연말 성과급은 쉽게 쓰기도 합니다. 모처럼 목돈이 들어왔다고 해서 무리하게 주식에 '몰빵'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 원칙인 뇌동매매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투자한다는 의미입니다.
역대급 상승장에서도 절반 이상의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FOMO 심리에 휘둘려 뇌동매매를 하고, 명확한 매수매도 원칙 없이 감정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포모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명확한 원칙을 세워 일관되게 지키며, 매수한 이유가 사라지면 과감히 매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상승장의 파티를 즐기되, 원칙 있는 투자로 진정한 수익을 거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