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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럽 증시 강세 (독일DAX ETF,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by 눈덩이굴러가유 2026. 1. 31.

유로화의 중요성

2025년 들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증시가 독주하던 상황에서 유럽 증시가 이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과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들의 주가 지수가 미국 주요 지수를 앞지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유럽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독일DAX ETF와 유럽 증시의 강세 배경


2025년 유럽 증시는 그야말로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9일 종가 기준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스톡스50과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9.8%, 7.9% 상승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폴란드 WIG20 지수가 지난해 연말 대비 26.2%, 독일 DAX 지수가 20.1%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 독일DAX ETF는 지난 28일 순자산(AUM)이 300억원을 돌파하고 수익률은 지난해 연말 대비 20.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강세의 원인은 여러가지 입니다. 우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증시가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유럽 증시가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몇 년간 활황을 겪은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였죠.

특히 독일 정부의 역대 최대 규모 지출 계획은 유럽 대표 독일 DAX 지수를 강력하게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독일 의회는 지난 3월 5000억유로(우리 돈 약 778조원) 규모의 인프라·국방 투자를 위한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는 독일 경제의 체질 개선과 성장 잠재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수익률도 상당합니다. VGK ETF 같은 유럽 증시 추종 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2025년 들어 계좌에서 눈에 띄는 수익률 상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대체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정부 주도의 재정 확대라는 두 가지 강점을 동시에 갖추게 된 것입니다.

분산투자 수단의 한계와 국내 유럽 ETF 현황


국내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은 놀랍도록 제한적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유럽 ETF는 단 9개에 불과합니다. 이 중 유로스톡스50과 유로스톡스600(상품명 유로스탁스)을 추종하는 상품은 RISE 유로스탁스50(H),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 등 4개입니다.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 등 3개가 있습니다.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은 키움 독일DAX가 유일하며, 명품·럭셔리 기업 10의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26일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 중 90.4%가(3월18일 기준) 미국에 쏠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학개미가 미국만 좋아하는 것도 어느정도 맞지만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투자 수단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죠. 유럽 증시가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큰 걸림돌입니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과 공격적 자산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에 투자하면 주식이 올라갈 때 FOMO를 느끼고, 주식에 투자하면 이미 증시가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언제 떨어질지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안전반 공격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 자체가 명확한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산투자 수단의 부족은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더욱 좁히고 있습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중심의 상품 라인업에서 벗어나 유럽, 아시아, 신흥국 등 다양한 지역으로 투자 옵션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


유럽 증시 투자 경로의 제한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상품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A자산운용사는 유럽 ETF 상품 출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상품에서 유럽 기업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유럽 전용 ETF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중 조정이 아닌 독립적인 유럽 투자 상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유럽 ETF 출시 계획은 없지만 새로 출시하는 상품에 유럽 기업을 편입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노력하는 자산운용사도 4곳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유럽 증시가 올랐음에도 유럽 증시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 유럽 시장은 주목해야 할 시장 중 하나다"라며 "이번에 출시한 '한국투자 글로벌넥스트웨이브 펀드'에 유럽 방위산업 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습니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금값, 은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자산에 투자를 해두어야 현금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택지가 제한적이면 투자자들은 불필요하게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거나, 기회를 놓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단순히 수익률 극대화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핵심 전략입니다. 미국 증시에 90% 이상 쏠린 현재의 투자 구조는 미국 경제의 변동성에 국내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이 유럽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과 섹터에 대한 투자 상품을 확대한다면, 투자자들은 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로스톡스50, 유로스톡스600, 독일 DAX 외에도 프랑스 CAC40, 이탈리아 FTSE MIB 등 다양한 유럽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출시된다면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은 크게 넓어질 것입니다.

2025년 유럽 증시의 강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진정한 글로벌 분산투자를 실현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자산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상품 개발과 투자자 교육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안전자산과 공격자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섹터별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비로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 증식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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